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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이름 강수연, 동료 영화인 배웅 속 영원히 잠들다[종합]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강수연이란 이름 석 자. 이제 배우 강수연은 영원한 잠에 들어 한국영화의 역사 속에 남게 됐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강수연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장례웨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임권택, 연상호 감독, 배우 문소리, 설경구, 정우성, 정웅인 등 많은 동료 영화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영결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영결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모두 허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래 전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세워온 배우. 자신의 이름이 한국 영화 그 자체로 불리며 많은 심적 부담과 고통이 있었겠지만, 강수연은 그 무게감을 온전히 짊어지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고인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이끌었던 2015~2017년 당시 함께 영화제를 이끌었던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우리가 자주 만나던 만둣집에서 만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떠나가느냐.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는데 어찌 나보다 먼저 떠날 수 있느냐”며 눈물을 삼켰다. 또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동료 영화인들을 격려했던 고인을 기억하며 “고 강수연은 영화제를 빛내주는 위원이자 상징이었다”고 고인의 행적을 되짚었다. 고 강수연의 대표작인 ‘씨받이’, ‘아제 아제바라아제’ 등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도 자리했다. 거동에 불편함이 있는 듯 지팡이를 짚으면서도 단상에 올라 “수연아, 친구처럼 동생처럼 딸처럼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다”고 인사한 뒤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느냐”며 애도했다. 설경구, 문소리, 연상호 감독 등 후배 영화인들은 저마다 강수연에게 받았던 따스한 애정과 관심을 기억하며 슬픔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 했다. 설경구는 1998년 영화 ‘송어’ 촬영 당시 강수연으로부터 큰 보살핌을 받았다면서 “선배님은 스태프들 먹는 게 부실하진 않을지 걱정하며 각팀 막내들 회식까지 주기적으로 시켰다. 팀 막내 회식 때는 나를 연기부의 막내로, 퍼스트 회식 때는 연기부의 퍼스트로 함께 참석시키며 내게 직접 보여주면서 알려주고 가르쳐줬다. 나는 선배의 막내고 세컨드고 퍼스트였던 것이, 선배님의 조수였던 것이 너무 행복했다.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내게 앞으로 영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용기와 희망을 줬다. 나는 영원한 선배님의 연기부 조수”라며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문소리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언니(고 강수연)가 출연했던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LP를 계속 들었다. ‘야, 김철수, 내가 반말해서 기분 나쁘니’라고 하는데, 언니의 목소리는 그때도 여전히 당돌하더라.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울다가 웃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영화의 세계라는 게 땅에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의 마음 잊지 않겠다. 여기서는 함께 작품을 못 했지만 언젠가 그곳에서 꼭 같이 작품 하자”고 다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 감독 시절 칸영화제에서 만났던 강수연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칸영화제 관계자가 하는 말을 영어라 못 알아듣고 “아이 돈트 스피크 잉글리시”(저 영어 못 해요, I don't speak English)를 반복하고 있을 때 강수연이 와서 통역을 도와줬다면서 “강수연 선배님은 마치 그 자신이 한국영화인 것 같았다. 왜 그렇게 대단한 월드스타가 작은 애니메이션 감독의 통역을 자처했을까. 당신은 자신이 그 자체로 한국 영화임을 알고, 그 무게를 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반 작업이 한창인 영화 ‘정이’(가제)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고 강수연의 마지막 작품으로 남게 됐다. 연 감독은 “이 영결식이 끝나고 나는 영원한 작별을 하는 대신 다시 작업실로 돌아가 강수연 선배와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공개할 새 영화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배우 강수연의 연기는 현재진행형이다.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선배님, 이제 선배님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동행하겠다. 그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선배님의 든든한 백이 돼 드리겠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SF 장르의 이 영화는 추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고인을 사랑했던 전 세계 영화인들과 만나게 된다. 이날 영결식 현장은 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고 강수연과 한국 영화를 사랑한 많은 누리꾼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며 한국 영화계를 비춰 달라”며 한뜻으로 추모했다. 대만 출신 배우 양귀매, 차이밍량 감독, 제니퍼 자오 대만영상위원회 부위원장 겸 이사 등 많은 해외 영화인들도 영상 편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양귀매는 “당신은 최고의 영화 예술가이며 가장 친절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신을 따라 아름다운 곳으로 가길 기원하겠다. 당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가장 눈부신 여신”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족 대표로 단상에 오른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는 “여러분들 덕분에 허망하고 쓸쓸할 뻔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채울 수 있었다”며 “영화와 생을 함께했던 강수연이 배우로서 영원히 기억되길 소망한다.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우성, 설경구, 연상호 등이 운구차까지 고인을 배웅했다. 강수연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5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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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큰 별 지다... 故강수연 장례식 11일 생중계

한국 영화계 큰 별이 졌다. 배우 강수연이 7일 오후 3시 영면했다. 향년 55세. 고(故) 강수연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69년 4살의 나이에 동양방송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고교생 일기’,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 배우로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떨쳤다. 1985년 ‘엄마의 방’ 이후 2001년 ‘여인천하’로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 정난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연기자로서뿐 아니라 2013년 ‘제60회 시드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는 등 다양한 영화계 활동을 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때부터 심사위원 및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화제에 힘을 실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남에 따라 유작은 공개를 앞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가제)로 남게 됐다. ‘정이’는 ‘부산행’,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더는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피난처로 이주해 내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고인은 이 작품에서 뇌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탐장서현을 연기했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 할 겁니다”라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2015~2017년 고인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었던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으로는 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등 동료 영화인 49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씨받이’와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고래사냥2’의 배창호 감독,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임상수 감독,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고인과 함께했던 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 안성기, 김지미, 박정자, 신영균, 손숙 등이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고 강수연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이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부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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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영결식, 11일 유튜브로 생중계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영결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강수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고인의 영결식을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생중계는 유족의 의사를 참고해 정해졌다. 조문을 비롯한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한다.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고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5~2017년 당시 함께 영화제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주리’(2013)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등 동료 영화인 49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고인의 대표작인 ‘씨받이’와 ‘아제 아제바라아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고래사냥2’의 배창호 감독,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임상수 감독,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고인과 함께했던 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 안성기, 김지미, 박정자, 신영균, 손숙 등이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강수연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5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빈소는 8일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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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이정재,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 이정재가 오는 22일 열리는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Gangneung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21, GIFF 2021) 개막식에 참석한다. 13일 강릉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이정재는 이날 강릉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정우성, 조인성 등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국제장편경쟁 본선 심사위원인 이디르 세르긴 칸국제영화제 아시드 칸 공동위원장과 개막작 '스트로베리 맨션' 앨버트 버니·켄터커 오들리 감독, 그리고 벤자민 이요스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프로그래머, 리카르도 젤리 피렌체한국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내한해 레드카펫을 밟는다. '준호' 부석훈 감독, '오늘의 초능력' 이민섭 감독·배우 이유미, '1+1' 한제이 감독·배우 김재화, '러브씩' 정승훈 감독·배우 공승연, '컬러 오브 브라스' 이마리오 감독 등 공식 상영작의 감독 및 배우들이 참석한다. 또한 김진유 감독, 김한민 감독, 신수원 감독, 이정향 감독, 이창동 감독, 이현승 감독, 최하나 감독과 배우 강수연, 권율, 기주봉, 김민재, 류승룡, 바다, 박명훈, 박정자, 안성기, 양동근, 예지원, 오지호, 임원희, 전노민, 최수임, 한예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또한 피아니스트 노영심, 가수 김수철 등 문화예술인들도 함께한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변재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조직위원장,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성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박광수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오동진 들꽃영화상 운영위원장, 달시 파켓 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 등 국내 영화제 위원장들도 대거 참석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2일(금)부터 열흘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CGV 강릉·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강릉대도호부관아 관아극장·작은공연장 단에서 상영하며, 강릉대도호부관아·강릉아트센터·고래책방·구슬샘 문화창고·명주예술마당·봉봉방앗간·임당생활문화센터·중앙동 살맛터·지앤지오 말글터 등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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